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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기업 탐욕 탓인가'…먹거리 물가 고공행진 언제까지 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

2023-06-24 6 Dailymotion

'기업 탐욕 탓인가'…먹거리 물가 고공행진 언제까지 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<br /><br />[오프닝: 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, 지속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뉴스프리즘 시작합니다. 이번주 뉴스프리즘이 풀어갈 이슈, 함께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영상구성]<br /><br />[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지난해 국제 밀 가격이 올랐다며 크게 상승한 라면 가격은 밀 가격 하락에도 내려갈 줄을 모릅니다. 이에 '라면플레이션' 논쟁까지 붙었는데요. 지난해 가팔랐던 소비자 물가 상승 곡선은 최근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, 소비자들이 느끼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인데요. 기업의 탐욕도 물가 불안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. 먼저 먹는 데 돈 쓰기 두려운 지금의 상황, 나경렬 기자가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'라면으로 때우자'도 옛말…뛴 가격에 서민들 한숨 / 나경렬 기자]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끝없이 치솟는 물가.<br /><br />주머니 사정 좋지 않은 대학생들은 먹는 데 쓰는 돈부터 줄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밥을 먹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데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끼니를 거른 적도 많고 경제적 여유가 안 되니까 편의점에서…"<br /><br />싸고 간편하게 한끼 해결할 수 있는 음식, 바로 이 라면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라면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'라면으로 한끼 때우자'라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.<br /><br /> "돈을 아낄 수 있는 것이 식비를 절약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아무래도 요즘 라면에 김밥만 사먹어도 만원 가까이 되는 시대다 보니까…"<br /><br />라면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출고가를 평균 10% 안팎으로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지난달 라면 소비자물가지수,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장바구니에 라면 하나 넣는 느낌이 예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.<br /><br />들었다 놨다, 라면 하나 사기가 이렇게 부담됐던 때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 "좋아하는데 너무 비싸서 그렇다고 안 먹을 수도 없고…즐겁게 먹는 라면인데, 라면까지 덩달아 오르니까 너무 비싸서 망설여져요."<br /><br />분식점을 하는 자영업자들도 부담이긴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이미 전기요금, 조미료나 채소, 밀가루 같은 다른 재료비도 다 올랐는데, 여기다 라면값까지 인상되면서 고민이 깊어진 겁니다.<br /><br /> "500원 올라도 손님 뚝 떨어져요. 그런데 무려 천원을 안 올리면 저희가 운영이 안 되다 보니까. 기존에 왔던 손님이 없어졌어요."<br /><br />먹거리값 고공행진은 비단 라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.<br /><br />최근 5년새 라면의 단짝 김밥의 서울지역 평균가격은 무려 46%나 뛰었고 칼국수와 김치찌개 역시 30%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만원 한 장으론 라면, 김밥, 칼국수 외에 먹을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오고 너무 뛴 밥값에 식당 대신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른바 '편도족'이 늘고 있는 상황,<br /><br />먹거리값의 끝없는 상승에 서민들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[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원자재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최종 상품 가격은 그대로인 현상.<br /><br />비단 라면만의 문제는 아닌데요. 기업의 탐욕이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'그리드플레이션', 김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업 탐욕이 고물가 원인?…그리드플레이션 논란 / 김주영 기자]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원자재 가격 폭등에 원달러 환율까지 뛰자 라면업체들은 원가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며 줄줄이 라면값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올해 1분기, 라면업체들은 실적 잔치를 벌였습니다. 특히 농심의 경우 영업이익이 85.8%나 뛰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올해 원자재값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던 지난해 5월에 비하면 같은 달인 지난 5월 국제 밀 가격은 45.6%로 절반 가까이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면을 튀기는 기름을 만드는 데 필요한 대두와 옥수수 가격도 일제히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서민 대표식품이자 국민식품인 라면 가격은 그대로인 상황.<br /><br />원재료값이 오를 때는 제품 가격을 앞다퉈 올리지만 하락할 때는 내리지 않은 채 이익 증가를 누리는 것을 두고, 국내는 물론, 각국에서 기업의 탐욕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'그리드 플레이션'이란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결국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는 한 방송에 출연해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언급하며 "정부가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"면서도 "기업들이 밀 가격이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"고 인하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런 문제는 라면만의 문제는 아닙니다.<br /><br />빵,과자 등 다른 가공식품은 물론, 최근엔 시멘트 가격 인상을 둘러싼 시멘트 회사와 레미콘 회사간 분쟁으로까지 번졌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원가 압박과 이로 인한 가격 인상은 있을 수 있는데, 인상이 진짜 불가피한지, 인상폭이 적절한지, 소비자들은 알 길이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몇 개의 기업이 자기네들이 가격 경쟁을 안하고 서로 짜지는 않았지만 담합한 듯이 올리게 되면 소비자는 그게(가격 인상이) 적정한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."<br /><br />기업들은 원가 부담이 여전한데 가격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원부자재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인건비도 있고 그런 판관비들이 올랐기 때문에 원가 자체가 오른 거잖아요. 마치 밀 가격(하락)만 두고 (원가 하락으로 직결된다고) 비춰질까봐 좀 걱정스럽긴 하네요."<br /><br />또 국제 밀 가격이 국내 밀가루 가격에 반영되려면 6~9개월은 걸린다고도 말합니다.<br /><br />"올해 들어 라면업계는 배당을 크게 늘렸습니다.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주환원을 명분으로 경영승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."<br /><br />[코너 : 이광빈 기자]<br /><br />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에만 해도 전년 동기대비 6.3%로 정점을 찍었습니다. 올해 들어 지난 5월에는 3.3%로 떨어졌고 6∼7월에는 2%대까지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. 그런데 체감하는 물가는 다르게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을 겁니다. 먹거리와 의류 물가 상승률이 다른 부분보다 더 높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의류와 신발의 경우는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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